일주일치 피곤함이 어깻죽지와 팔쪽 그리고 등 가운데로 몰려 계속해서 기지개를 펴고 있는 목요일 오후이다. 지금이 3시 40분 이니까 2시간 20분 후면 퇴근이다. 그리고 3일은 좁은 카페를 벗어나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몸을 쭉쭉 펴주어야지! 창가에 놓인 책상 위에 책이 두권 놓여있다. 내가 오전에 읽다 만 책 한권, 그리고 오후쯤 카톡으로 추천도서를 보내준 친구의 말을 듣고 얼핏 카페안에서 본 기억이 나서 바로 찾아서 둔 책 한권. 그런데 그 좋은 책들을 두고 나는 핸드폰으로 생활글쓰기모임 후기를 열심히 읽었다. 월,화,수요일이 지나는 동안에는 '혼자서는' 글을 쓸 시간을 내는것도 어렵고 누군가의 글을 읽는 시간을 내기도 어려워서 다같이 모이는 모임에만 겨우 참석한다. 금요일 휴일이 되어야 비로소 혼자 내 방 컴퓨터를 켜고 앉을 수도 있으며 읽고 싶은 책을 가만히 들여다 볼 체력이 생긴다. 이것은... 생각해보니 체력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운동은 워낙 뒷전인데다가 음식도 건강하게 챙겨먹기 어려워 하루 보통 두끼를 먹는데 일주일에 많아야 5번 집밥을 먹는다. 이런 사사로운 생활 사이에, 갑자기 떠오르는 말들이 있다. 하루종일 거의 15평 정도 되는 카페안에 있다보니 창 밖을 자주 내다 보게 되는데 오늘도 하늘 한번 봤다가 길가에 누가 걸어다니나 어떤 표정을 하고 있구나 나는 몇시간 후면 밖으로 나갈 수 있겠구나 생각들을 하다가 " 창은 텔레비젼 같아요" 라고 짬뽕을 먹으며 했던 대성씨의 말이 떠오르는 것이다. 아, 그래 바깥에 끊임없이 돌아가는 세상을 보는 창은 내가 텔레비젼을 집 밖으로 버리고 얻은 또 하나의 텔레비젼이구나. 전기를 쓰지는 않으니 친환경적이네. 하며 쓸데없는 쪽으로 이끌리고 마는 생활의 싱거움.

 

2주에 한번 만나서 늘어지게 말을 나누는 나른함.

 

생활이 얼마나 극단적인가요? 라고 물었던 지난 시간의 나눔을 돌이켜 보았을 때,

그런 날선 시간을 무디게 해주는 어떤 면모를 갖춘" 생활글쓰기모임"은....저는 너무너무 피곤해서 미칠 것 같은 평일... 

뭉친곳을 풀어주고 몸을 노곤노곤 만들어주는 (사우나!!!) 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

 

(ps. 티스토리 팀블로그는...최신글보기 기능이 최고로 잘 되어있는 곳이군요!! 마음에 듭니다.)좀 더 정성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지 못해 미안합니다. 글쓰기도 체력! ....